오늘 밤, 너를
글 로즈페이퍼
보답받지 못할 연정이라도 상관없었다. 고작 하룻밤의 소모적인 관계로라도 옆에 남을 수 있다면. 하지만 더 이상 그의 곁에 설 수 없는 이유가 생겨 버렸다. “대표님,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 어머니를 죽게 만든 여자의 딸일 뿐이었다. 눈 닿는 곳에 두고,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장난감. 그런데 왜 자꾸 거스러미처럼 그녀가 신경 쓰이는 거지? “장난감은 제 발로 움직이지 않아.” 오늘 밤, 너를. 내가 너를 가진다면, 난 과연 모든 걸 잊을 수 있을까? 내가 너를 처절하게 망가뜨린다면, 여자로 보이는 너를 가지고 버린다면. 네 어머니가 지은 죄를 네가 치른다면. -본문 중에서- “도망가고 싶어?” 지혁이 물었다. 무겁게 탁해진 목소리였다. 입술 주변은 타액으로 붉게 번들거려 외설적이라, 설아의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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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8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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