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글 이유현
잠깐 사이에 빠져든 깊은 잠이었다. 긴긴밤 그를 괴롭게 했던 그 꿈 속. ‘폐하, 제가 용서하는 날까지 절대 용서받지 마세요.’ 그녀의 입에서 쏟아져나오는 말은 모두 저주였다. ‘용서를 구하지도, 제가 당신을 용서하길 바라지도 마세요. 그 지옥에서 제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계속, 계속 살아가세요.’ 분명 그가 촬영한 드라마 의 작가, 이유현이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 사람처럼 미소 지었다. 무척이나 슬픈 행복이었다. *** “내가 왜 좋아요?” “좋으니까?” “진지하게 묻는 거예요. 첫인상이 좋은 것도 아니었잖아요. 오히려 나빴으면 나빴지. 그런데도 내가 왜 좋아요?” “예뻐서.” 손바닥에서 심장이 뛰는 기분이었다. “나한테만 쌀쌀맞고 못되게 구는데도 예뻐서.” “……못된 걸 예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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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2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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