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건전한 사내 부부 생활
글 로즈페이퍼
“내가 원하는 건 이혼이에요.” 그에겐 그저 후계자 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애초에 3년의 기한을 정한 것도, 냉정하게 서연을 밀어냈던 것도 그였다. 그에게 서연은 그저 욕정을 채우기 위한 서류상의 아내였을 뿐. 그를 사랑했지만, 사랑한 만큼 상처받았다. 갈기갈기 찢긴 심장을 견디지 못해 그를 떠나려는데, “지서연 네가 나랑 이혼하겠다고?” 그가 서연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제 몸이 그렇게 필요하세요?” “네 마음도. 나만 바라보는 네 눈동자, 내 몸 움켜쥐는 네 손. 그냥 네 모든 게 필요해.” “나쁘지 않아. 지서연이 나오는 꿈.” 조금 전 회식 때 건넸던 차가운 말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은밀함과 야릇함만 남은 목소리였다. “어쩌면 기다렸던 꿈이고.” 손가락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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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95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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