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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우렁각시전
혜돌이, 스튜디오 그리고
‘맛있다!’ 강렬한 감동은 호수처럼 잔잔하게 살아가던 불멸자의 욕망을 일깨웠다. ‘요리하고 싶어.’ ‘누군가에게 내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 ‘그가 내 요리를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다른 욕심들과 감정들도 하나둘 자라났다. ‘나와 같은 자를 만나고 싶어.’ ‘외롭다······.’ 동료에 대한 열망과 스산한 외로움까지도. * * * 먼 옛날, 자신과 같이 불로불사하는 자를 만나기를 간절히 갈망했던 적이 있다. 수천 년을 살아도 만나지 못했고, 수천 년 동안 마모된 갈망은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Darling. 나 어떻게 찾았어?” 그래서 동료를 만났는데도 기쁨 보다는 분노가, 분노 보다는 허무감이 강했다. “야.” “예?” “갈 길 가자.” “예…… 아, 아니지. 달팽 씨, 무례하게 굴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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