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가 아니라 늑대라구요?
글 살찐젤리
자랑스러운 레서판다 일족의 외동딸 페페. 덫에 걸린 작고 귀여운 댕댕이 테오를 구했다. “다쳤구나!” 독이 묻었을지도 모른다며 상처에 입을 가져다 대는 페페의 모습에, 할 말을 잃은 테오의 입이 벌어졌다. ‘이게 무슨…….’ 독을 빼겠다고 한 짓이 오히려 상처를 내었기 때문인지. 잇자국이라고 난 것이 돌부리에 긁힌 상처보다도 작았기 때문인지. 하찮은 잇자국을 바라보던 테오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애초에 그는 강아지가 아니라 늑대였다. * * * “페페, 저 고양이가 무섭게 했어?” “웅, 초식 수인이라고… 고양이?” 동물의 왕 사자에서 느닷없이 고양이가 된 남자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고양이는 처음 보는구나? 저게 고양이야, 페페. 아주 귀여운 고양이.” 페페가 작게 감탄하며 오동통한 앞발을 입 앞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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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20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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