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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다정했다
작가 세리안
태어나 처음 사랑한 남자를 이복 여동생에게 빼앗겼다. 그래서 그녀는 그 남자의 형을 제 것으로 만들었다. 온 대륙을 자신의 발아래 꿇린 남자, 아킬레온 황제. 그런 남자가 사랑을 구걸하도록 만든 건 바로 헤이젤이었다. “말해 봐, 내 황후는 무엇이 갖고 싶지?”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다. 딱 하나, 첫사랑을 제외하고는. 아름답게 꾸민 채 초대된 사냥제의 밤에, 황제는 그녀가 가장 탐내던 사냥감을 바친다. “어때? 이만하면 다정하지 않나?” “폐, 폐하.” “아내가 원하는 걸 고이 안겨 주는 남편인데 말이야.” 더없이 다정하던 남편의 잔혹한 복수에 헤이젤은 모든 걸 되돌릴 마지막 기회를 맞이하지만…. “찾았다.” 황제의 푸른 눈은 오로지 그녀만을 향해 빛나고 있었다. 일러스트: 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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