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물
글 세정
만월의 밤. 사람들이 실성하고 자진하는 괴사(怪事)가 벌어졌다. 마을은 점점 흉흉해지고, 궁핍해졌다. 수많은 사람이 굶주려 죽어갔다. ‘산신이 노하셨어. 제물을 바쳐야 해. 처녀를 바치되, 과년한 처녀여야 해. 젖비린내나는 것들은 안 돼.’ 피붙이 하나 없는 혈혈단신의 혜주가 산신의 제물로 바쳐졌다. 혼례복을 입고 바쳐진 그녀의 앞에서 산신 호연은 악귀보다 더 잔혹한 눈빛을 번뜩였다. “잡아먹기보다는 혼례를 치르는 편이 낫겠군.” “제물이 어떻게… 각시가 될 수 있습니까.” “각시보다 제물이 더 좋단 말이야? 어쩌나, 지금껏 제물을 살려 보내준 적이 없는데.” 호연이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웃었다. 가슴이 나달나달해질 정도로 섬뜩한 웃음이었다. “선택권을 줄게. 각시 할래? 제물 할래?” “……각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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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7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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