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은 신혼집에서 합니다
글 김이린
희미한 어둠 속에서, 도아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이사님…….” 뺨을 감싼 커다란 손이 뜨거운 체온을 품고 있었다. 아직 물기를 머금은 강현의 몸에선 평소보다 강한 체취가 풍겼다. 벌어진 샤워가운 사이로 보이는 탄탄한 가슴의 맨 살갗에서 특히. “이것도 우리 계약에 있는…… 야근인가요?” 강현은 도아의 손에 들린 서류를 쳐내고 단번에 가느다란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아니. 굳이 따지자면 지극히 사적인 시간과 행위지.” 저도 모르게 벌어지는 입술 사이로 과감한 강현의 입술이 파고들었다. 도톰한 입술은 그와의 키스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건 계약에 없었잖아요…….” “그걸 믿었어?” 낮은 웃음소리가 울렸다. “순진하긴.” *일러스트: 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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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6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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