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당야사
글 김수정
“벗어라.” 조선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임금의 외숙, 이판 김 윤. 여인을 탐하고자 하는 윤의 눈빛은 맹렬했다. 서그락 서긋-. 조용한 방안에서 비단치마가 맞부딪히는 소리가 윤의 귓가를 자극했다. 옷자락 스치는 소리마저 이리 아찔한데 다른 소리는 어떠할까. 생각만으로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이제 되었습니까?” 어느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의 몸은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웠다. 비운의 왕자, 진양군이 역모에 몰리자, 그를 살리기 위해 야음(夜陰)을 틈타 윤의 앞에 앉은 이화의 눈빛은 진지했다. 그녀는 어엿한 반가의 여식, 또한 오늘 진양군과 가례를 치러야 했던 여인이었다. “소녀, 남녀의 교합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저, 대감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겠나이다.” 정혼자를 살리기 위...
#시대/역사로맨스
#몸정>맘정
#짝사랑
#소유욕/독점욕
#유혹남
#계략남
#집착남
#유혹녀
#계약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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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68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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