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상사의 아이
글 윤혜담
“무슨 이유 때문에 나한테서 도망가려고 했냐고. 이설아가 품은 내 아이 때문에?” 그가 집무실 안을 소름 끼치도록 낮은 저음으로 갈랐다. 그 순간, 뇌리에 꽂는 말에 심장이 밑도 끝도 없는 차가운 지하로 추락하고 말았다. 질 나쁜 소문만 무성한 그와 파트너로 지낸 것도 몇 달. 결혼도, 심지어는 아이란 존재도 불순물이라 여기던 그였다. 그러니, 무조건 이 아이의 존재를 숨겨야 했다. “하, 무슨 말씀이에요. 제가 무슨 아이를, 아이를 가졌다고 그러세요!” 땅이 꺼지고, 참담함이 뼛속까지 파고드는 것 같아 속이 들끓는다. 그러면서도 폐부로 한기가 관통해 달달 떨릴 정도로 불안했다. 자신의 불안함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근원을 알게 되면서, 눈이 잘게 흔들렸다. 그가 그녀의 턱을 움켜쥐더니, 엄지로 그녀의 아랫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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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7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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