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남편의 불순한 짓
글 은요12
“말해줘요, 어젯밤에 날 음미한 소감.” 자학처럼 지샜던, 남자와의 하룻밤. 푸른 눈을 빛내던 그 남자의 움직임은 꽤 저돌적이었다. 뱃속에서는 쌍둥이 오빠가, 신혼여행 길에서는 남편이 죽었다. 이후 남자 잡아먹은 괴물이라는 수식어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여자, 현수안.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온 이름 모를 이 남자. “나는 좋았어요. 생각보다 현수안 씨, 더 취향이었거든.” 느른한 저음을 뒤로하고, 수안은 도망치듯 호텔을 빠져나갔다. 다시는 볼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그런데……. “정당한 이유 없이 부부관계를 거부하는 행위는 이혼 사유라는 것. 잘 알고 있겠죠.”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우리 속궁합도 잘 맞았던 것 같은데.” 단 하룻밤 상대가 결혼 계약을 제시하는 것도. 어떻게든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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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84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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