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글 린혜
“왜 그래, 당신.” 주혜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남편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낯이 사납게 굳어졌다. 아내의 우는 얼굴을 본 건 결혼식 날이 전부일 테니, 놀라는 게 당연했다. “무슨 일 있었어?” 한층 더 낮은 목소리가 질문을 건넸다. 진주혜가 그토록 사랑했던, 서대현의 목소리가. “주혜야.” 저 무심한 목소리 어딘가에 애정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 행복한 착각 속에서 살았던 시간이 부끄러웠다. 대현이 그의 입으로 직접 내연녀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이 순간은 제게 영영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버릴 터였다. 그가 처음부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받는 짓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대현 씨.” 그렇다면, 차라리 그럴 바에야……. “우리, 이혼해요.” 주혜는 목격했던 진실 앞에서 기꺼이 두 눈을 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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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69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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