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연애
글 임여리
“오해할 뻔했어요.” “오해라뇨?” “그렇게 예쁘게 차려입고 내 옆에 앉아서 날 계속 쳐다보길래. 다른 뜻이라도 있는 건 줄 알았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홀로 떠났던 물과 낭만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그를 만났다. “오해가…… 아니면요?” 아무래도 뭐에 홀린 것이 분명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말을 내뱉은 후였다. “괜찮겠어요?” 시헌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그런 차림으로 여기서 남자들을 쳐다보는 게 무슨 의미인 줄 아는 거냐고 돌려 말했는데, 오해가 아니라고 답하며 눈동자를 파르르 떤다. 무슨 대단한 결심까지 했다고 주먹에 힘은 꽉 주는지, 더 놀려보고 싶어졌다. “가죠. 더 시간 끌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 덜컥, 소이의 심장이 세게 흔들렸다. 정말 수락할 줄이야. 머릿속이 미친 듯 요동치는데도 몸...
추정 이용자 수1,824 명
에피소드96 화
완결 여부완결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리뷰0